성삼문과 박팽년의 학문과 충절을 깊이 여긴 세조는 의금부로 신숙주를 보내 이들을 회유할 것을 명한다. 그러나 의분을 이기지 못한 박팽년은 옥사에서 머리를 찧어 자결하고, 성삼문 역시 그 뜻을 꺾지 않는다. 세조와 오라비 사이에서 갈등하던 박팽년의 동생 자혜와, 충절을 저버린 남편에 대한 배신으로 충격을 받은 신숙주의 처 윤씨 역시 자결을 선택하고 성삼문의 딸 아경이 하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몸을 숨겨 소연을 찾아오자, 소연은 신숙주에게 부탁해 성삼문과의 대면을 요청하고, 신숙주는 마지막 회유책으로 소연을 성삼문의 옥사로 안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