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찾아올 때마다 불안해요. 이 행복은 내 것이 맞을까요? 도은(혜지)의 친언니, 지창의 아내, 수향의 며느리, 산들의 누나, 민태와 영주의 딸. 똑 부러진 말투, 세련된 화법과 매너... 그렇다고 거만하거나 고고하지도 않고 겸손과 친절까지 몸에 밴, 한마디로 인간미는 좀 떨어지는 완벽주의자다. 타고난 건 아니다. 새엄마 선경의 학대를 견디며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몸에 배어버렸을 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그녀에게 불행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남자, 지창과의 결혼을 앞두고 그의 어머니 자리를 빼앗은 그 파렴치하고 뻔뻔한 여자가 바로 그토록 그리워하던 동생 혜지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