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지망생 유미가 호텔에 간다.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에 참석 하러. 가뜩이나 심란해 죽겠는데, 한 벨보이와 온갖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건 뭔지. 이런 악연은 또 뭐야.
진욱과 하룻밤을 보낸 후 몰래 자리를 뜬 유미. 그로부터 3년 뒤, 그렇게 원하던 정식 영양사가 됐다. 기대로 부풀어 올라 첫 출근을 하지만 한 치 앞날을 내다보지 못했으니.
영양사의 정체를 알게 된 진욱. 자신의 연애 세포를 몽땅 죽여 놓 은 그녀에게 도시락으로 복수를 한다. 회사 높으신 분의 삼시 세끼 를 차리게 된 유미는 슬슬 화가 쌓인다.
본부장이 3년 전 그 남자?! 어른답게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그런 데 왜 내 가슴은 자꾸 두근대는 거야. 유미의 마음을 아는 건지 모 르는 건지 진욱은 엄청난 말을 내뱉는다.
휴일에도 유미에게 일을 시킨 악덕 상사 진욱. 집에 돌아왔더니 보 석함이 망가져 있다. 이건, 절대 봐선 안 될 내용물을 유미가 봤단 얘기? 애간장이 타고 피가 마르는 진욱.
진욱의 마음은 알 수가 없다. 사람을 부려먹다가 갑자기 훅 들어오 지를 않나. 덕분에 남아날 일이 없는 유미의 심장. 더는 휘둘리기 싫어. 저는 본부장님이 너무 불편해요!
진욱의 입원에 책임감을 느끼는 유미.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진욱 이 터무니없는 제안을 한다. 나랑 밥 먹읍시다, 딱 10번만. 빚 청 산하려던 유미는 왠지 데이트하는 느낌이다.
진욱이 식사를 핑계로 유미를 집에 초대한다. 분위기가 익을 무렵, 하필 불청객이 등장하고 유미는 몸을 숨긴다. 그때 유미의 눈에 띈 보석함. 그 안에 숨은 비밀이 드러난다!
업무 끝, 연애 시작! 유미와 진욱은 3년 전 처음 만난 호텔에서 서 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현태의 가게를 찾은 혜리는 술에 취해 진욱 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진욱과 유미의 관계를 알게 된 차 회장. 동구와 함께 있는 진욱의 모습에 단단히 오해를 한다. 진욱도 동구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 하고, 하나씩 맞아떨어지는 퍼즐. 혹시...?
술에 취해 유미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는 혜리. 자신의 콤플렉스를 건드린 혜리 때문에 유미의 자존감은 바닥을 친다. 설상가상, 유미 와 진욱의 관계를 둘러싼 소문이 돈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회사와 진욱에게 안녕을 고한 유미. 진욱은 유미의 빈자리를 잊기 위해 다시 일에 몰두한다. 현태는 유미를 찾 아가 조심스레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엄마가 그러고도 엄마야?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모두 토해내고 집을 나온 유미. 지겹게 따라붙는 소문을 피해 자취를 감춘다. 유 미를 찾아 나선 진욱은 그날의 바다로 향한다.
이제 꿈에서 깰 시간이에요. 유미는 다시 진욱을 두고 떠나고, 진 욱은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기로 한다. 그런 두 사람에게 용기를 불 어넣어 준 한 마디. 사랑한다면 놓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