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여기는 사지(死地)였다.나는 죽음을 각오했던 것인지, 삶을 각오했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이순신은 선전관을 감금시키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한다. 출전의 날. 이순신은 선전관에게 적을 무찌르고 부하를 지키기 위해서는 역도의 누명을 쓰는 것 쯤 두렵지 않다는 굳은 의지를 밝히고,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 있으니 부하들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이순신의 결심을 알 듯한 선전관은 놀라게 되는데.. 한편 사천에 주둔 중이던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는 고니시 유키나가를 구함과 동시에 불패의 조선장수 이순신의 목을 취하기 위해 1만2천 대군을 이끌고 급히 노량으로 출정한다. 마침내 노량-! 조선의 사활을 건 최후의 결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