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세상에 지칠 만큼 지친 해원. 그녀는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자 어릴 적 살았던 북현리로 돌아가는데..
고등학교 시절 해원과 동창 사이였던 은섭, 그는 북현리로 돌아온 그녀를 보고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10년 전, 동일한 추억이 있는 곤포 앞 언덕, 그곳에서 다시 만난 해원과 은섭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해원은 보영을 보자, 괴로웠던 학창 시절이 다시 떠오르고 그 기억에 힘들어한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북현리에 몰려온 한파에 호두하우스 수도관은 하나둘씩 터지게 되고, 해원은 은섭의 집에 당분간 머물게 된다.
둘만 있던 책방에서 갑자기 사라진 은섭!
해원은 그런 은섭을 찾기 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산에 그를 찾아 올라가는데..
어둡고 위험한 산이 익숙하다는 은섭의 말에 해원은 그를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한편, 시청 시무식 중 장우의 후배가 산속에서 사라진다.
그 일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은섭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은섭이 직원을 구출해내는 것을 본 해원은 자신과는 확연히 다른 그를 더욱 의식하게 되는데..
북현리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녀. 해원의 엄마 명주가 돌아왔다.
해원은 호두하우스에 온 명주가 어색하기만 하고, 다시 돌아가라는 맘에 없는 소리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데..
한편, 은섭은 보영의 전화에 시내로 나가게 되고, 그 모습을 본 해원은 그 상황을 오해하게 된다.
은섭을 찾아 산에 오른 해원은 아무도 없는 오두막에서 은섭을 마주하는데..
차갑기만 한 은섭의 행동에 해원은 은섭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된다.
어색해진 해원과 은섭, 서로 어긋나기만 하는 그 둘은 다시 한번 같이 산에 오르게 되고, 해원은 또다시 속마음을 말한다.
산 정상에서의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해원과 은섭.
해원은 은섭의 마음을 알았지만, 갑자기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은섭에게 불안함을 느끼는데..
한편, 시장에서 일어난 싸움에 달려간 해원과 은섭.
해원은 그곳에서 은섭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
해원이 듣게 되는 은섭의 비밀은 무엇일까..?
행복하기만 한 두 사람에게 찾아온 낯선 남자. 그는 은섭이 들고 다니던 사진 속의 남자인데..
같은 핏줄이라며 은섭에게 같이 떠나자고 하는 낯선 그 남자.
은섭은 그에게 흔들리게 되고 북클럽에서 기획한 플리마켓이 한창인데도 보이지 않는 은섭. 그는 정말 모두에게서 떠나버린 걸까?
굿나잇 책방에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책방을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한 은섭은 급하게 해원과 집주인을 찾아간다.
한편, 명여는 소설의 첫 문장을 보내 달라는 윤택에게 해원의 아빠가 죽었던 날의 진실이 담겨있는 한 문장을 보내게 되는데..
명여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해원은 깊어지는 은섭에 대한 마음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데.. 과연 무슨 말로 은섭을 또 설레게 할까?
밝혀지는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은 명주가 아닌 명여가 해원의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과거의 진실은 까맣게 모른 채 행복한 해원과 은섭 또한 예전 무궁화 열차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또 다른 진실을 꺼내게 되는데..
한편, 보영은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은섭을 찾아가 고백하게 되고, 행복한 그 둘의 일상을 방해할 전화 한 통을 하게 된다.
은섭 대신 자신을 찾으러 산에 온 해원에게 보영은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모두 표출하는데..
한편, 명여의 문자에 달려간 윤택은 선글라스 속 명여의 망가진 눈을 보게 된다.
모든 감정이 풀려져가는 와중에 해원은 노트북 속 은섭의 책방일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그 속에 은섭의 진심은 해원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녹내장인 게 밝혀졌지만 치료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명여.
그런 그녀를 설득시키기 위해 해원은 명주를 부르는데..
알 수 없는 명여의 속마음은 그녀의 소설에 다 쓰여있고, 그 소설은 은섭에게 전해지게 되는데..
모든 진실이 담겨있는 명여의 소설. 은섭은 해원에게 그 소설을 전해줄 수 있을까?
명여는 10년간 죄책감에 힘들어했다며 해원과 명주에게 이제라도 자수를 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가족이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해원은 서운함과 혼란스러움에 명여에게 차갑게만 대한다.
어느새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는, 모든 진실이 밝혀진 이때, 은섭은 해원을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각자의 일상에서 각자의 삶을 사는 해원과 은섭은 이제 서로를 잊은 것만 같은데..
한편, 명주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편지를 써서 해원에게 보낸다.
명여가 곧 떠날 거라는 편지 속 내용에 해원은 북현리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그녀는 다시 그곳을 찾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