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마음이 들리는 초능력 소년이 있다. 10년 전 교통사고로 위장한 사건으로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걸 목도한 이후, 수하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초능력 소년 수하에게는 찾고 싶은 첫사랑이 있다. 비록 10년간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9살 소년에게 강렬한 이미지로 각인을 남긴 장혜성이 바로 그녀다. 누군가에게 첫사랑이 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혜성은 한달에 100만원도 못버는 삼류 변호사다. 혜성은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오로지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국선전담변호사 면접을 보러 간다. 생각보다 많은 경쟁자에 탈락 위기를 느낀 혜성은 10년전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사건을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혜성은 아슬아슬하게 연주시의 국선전담변호사로 뽑히고 그 발표가 신문에 난다. 신문을 본 수하는 10년간 그리워하던 혜성의 소식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혜성을 찾아간다. 혜성의 소식을 듣고 반가워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10년 전 혜성의 증언으로 죄가 밝혀져 유죄판결을 받은 민준국이다. 출소를 앞둔 준국은 10년전 혜성을 죽이겠다고 했던 약속을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한다. 한편 연주시에 부임한 혜성에게 악연의 쓰나미가 몰아친다. 사명과 열정을 강요하는 열혈 변호사 차관우가 첫째요. 뒤끝 길고 꼬장꼬장한 노땅 변호사 신상덕이 둘째요. 10년 전 자신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나락으로 몰아넣은 검사 서도연이 셋째다. 더욱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악연, 서도연이 자신의 첫 번째 재판의 상대 검사란 걸 알고 혜성은 경악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