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희는 어두운 얼굴로 허준에게 자신의 힘으로 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서찰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허준은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밖으로 나간다. 이를 엿들은 손씨는 허준이 다 알아서 할 것이니 아녀자는 남정네하는 일을 믿고 따르는 것이 도리라며 입막음을 한다. 도지는 문안인사 올리는 허준에게 냉랭한 시선을 건네며 성대감댁 마님 병부일지를 보자 한다. 뭔가 빈틈을 찾으려 몇마디 묻지만 허준의 완벽한 처방에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예진과 함께 돌아간다. 또한 평소 허준을 괴롭혀 온 영달과 꺽쇠는 허준에게 잘 보이려고 빨래 등 궂은 일은 자신들이 하겠다며 아부를 떤다. 출타 중인 유의태 대신 환자를 진료하던 도지는 옆에 서 있던 허준을 의식하고 진단과 처방을 하라 이르며 시침에 대해 물어본다. 허준이 대답하지 못하자 예진은 의아해 하고 도지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하나하나 설명하며 의술에도 체계가 있어 두서없이 공부한것은 언젠가는 한계를 드러내는 법이라고 한다. 도지는 관아의 형방으로부터 내의원 과거가 내년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뛸듯이 기뻐한다. 도지는 예진에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거라며 의서를 챙겨달라고 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옆에 있던 허준 역시 품안의 서찰을 꺼내보며 결의를 다진다. 한편, 서찰을 받은 허준이 괘씸하다고 생각한 임오근은 허준이 성대감으로부터 서찰을 얻었다는사실을 도지에게 알린다. 도지로부터 이 일을 전해들은 유의태는 굳은 얼굴로 허준을 불러 들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