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의 부촌이라는 타워팰리스와 불과 1. 3km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88올림픽 당시 서울 곳곳의 빈민촌 정리사업으로 인해 쫓겨난 철거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마을주민은 1천8백여 가구에 4천여 명으로 늘어났고, 그 면적 만해도 3만2천m²로 서울시청광장의 22배에 달한다. 그러나 구룡마을은 어떤 지도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령마을이다. 사유지 위에 지어진 무허가주택이라는 이유로 88년 이전 거주자인 28세대를 제외한 주민대부분은 강남구에 주민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로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