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늦은 오후. 예고도 없이 찾아든 손님이 일시보호소의 문을 두드렸다. 아이를 꼭 껴안고 찾아온 부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아이를 맡기려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같은 시각,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막 탄생되려 한다. 입양을 위해 아이와 첫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 이곳에선 한낮 한시에도 만남과 헤어짐의 만감이 수없이 흘러간다. 기쁨보다 슬픔을 먼저 배운 아이들이 잠시 머무르는 둥지. 이들을 가슴으로 품어낸 24명 엄마들의 보금자리, 영아일시보호소의 3일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