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러시아어, 일본어가 한꺼번에 들리는 경기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2000년부터 사할린 한인들이 영주 귀국해 생긴 사할린 정착촌인 이곳의 3일을 담았다. 조국을 떠난 지 60년이 다돼 돌아온 박필순 할머니는 러시아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박옥순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다. 잃어버린 조국이 이름마저 바꿔 놓은 것이다.그나마 고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운이 좋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