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괘릉리는 ‘충효 마을’이라고 불린다. 언뜻 보기엔 여느 마을과 다를 게 없지만 고향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자부심은 유독 강하다. 1000년 역사의 원성왕릉과 신라의 절터 감산사지, 그리고 100년 고택 수봉정을 땀 흘려 가꾸고 지켜왔다는 자부심이다. 이곳 사람들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길잡이가 되고자 삶의 굽이굽이를 기록하고 보존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