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와의 추억을 간직하는 사진과 편지들로 가득한 곳. 이곳은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하는 공간, 추모공원이다. 장묘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 추모공원이 생긴 지 갓 12년. 작은 안치함 한 칸 한 칸에는 한편의 인생드라마가 담겨 있다. 고인의 영정사진 앞에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네는 사람들. 함께 숨 쉬며 이 세상을 살아가지 못하지만 그가 남겨놓은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떠난 이를 추모하며, 그리고 남아 있는 이들을 위로하며 건네는 우리 삶과 죽음의 72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