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준의 죽음으로 계속 힘들어하는 한준희. 생일날 누군가가 보낸 꽃다발이 도착하자, 죽은 연인이 가까이 있는 것 같다는 이상한 느낌에 휩싸인다.
자신과 닮은 여학생에 대해 알아보던 준희는 의문의 택배 상자를 받는다. 권민주는 남몰래 좋아해 온 남학생과 친구가 되지만, 머지않아 크게 실망할 일이 생긴다.
준희는 자신의 기억과 뒤섞여 있는 민주의 기억을 이해해 보려 한다. 남시헌은 민주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다.
현실과 꿈을 구분하려 애쓰는 준희. 그러던 중, 충격적인 진실이 담긴 오래된 일기장을 받게 된다.
1998년, 준희의 활달한 성격은 민주를 통해 빛을 발한다. 그러자 그 변화를 알아채기 시작하는 주변 사람들. 그중에는 멀리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미스터리의 인물도 있다.
시헌은 달라진 민주에게 마음이 끌린다. 시헌이 자신의 감정을 정인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삼각관계가 깊어진다.
곧 닥쳐올 위험을 두 남학생에게 경고하려 하는 준희. 그즈음 한밤중에 학교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마침내 준희를 만난 연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준희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지만, 사랑에 빠진다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준희와 연준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한편, 시헌은 거듭해서 힘겨운 일들을 겪는다.
준희는 과거를 바꿔 민주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시헌은 섬뜩한 진실을 알게 된다.
민주는 조만간 다가올 위험을 모른 척하며 시헌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시헌과 인규는 조금씩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민주가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자, 준희는 마지막으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다. 결국 준희와 시헌은 모든 것을 바로잡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