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거리에서 혜라는 구두 굽이 부러진 정원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넨다. 세훈은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본다. 이후 정원은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진다. 한편, 하늘은 처음으로 정원을 만나 그녀에게 호기심 어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정원과 영채는 근향패션의 신인 디자이너 공모전에 지원하지만, 정원은 오래 묻어두었던 과거의 상처로 마음이 흔들린다. 한 지원자의 디자인이 혜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원과 대화하던 하늘은 두 사람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이후, 정원은 한 남자가 영채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것을 목격한다.
정원은 세훈에게 자신이 공난숙의 딸이 아니라 해도 여전히 자신을 아껴줄 것이냐고 묻는다. 세훈은 그녀가 누구든 상관없다고 말한다. 결국 난숙은 정원이 영채 행세를 하는 것을 들키게 된다. 난숙은 곧장 근향 가문에 가서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하지만, 정원은 그녀를 막으려 한다.
정원이 영채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하늘은 그녀에게 진실을 밝히고 이 거짓을 끝내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야망에 사로잡힌 정원은 영채로 살아가는 짜릿함을 포기하지 못한다. 한편, 기범은 정원의 집을 찾아가 공짜로 모든 것을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지 말라고 경고한다.
차정원은 공난숙 앞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주영채가 파리에서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난숙은 반드시 영채를 찾아 데려오겠다고 맹세하며, 정원에게 자신의 연기를 망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진세훈은 정원에게 프러포즈할 준비를 하지만, 정원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떨쳐낼 수 없다.
정원은 하늘 앞에서 “영채로서 살고 싶다”며 진심을 고백한다. 그러나 하늘은 냉정하게 선을 긋고 거리를 둔다. 그 사이, 난숙은 끈질기게 정원의 정체를 의심하며 그녀의 과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낸다. 그녀는 정원을 끌고 근향가로 가서 모든 진실을 밝히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