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지놀이, 평양감사 놀이라고도 불렸던 이 놀이는 과부의 개가를 허락했던 갑오경장보다 훨씬 앞선 중인출신의 처녀 청혼 놀이로, 지나치게 엄격한 당시의 결혼제도에 대해 여성들의 집단적인 반대 시위로 풀이되고 있으며 까닭없이 법도만을 앞세우던 양반계급에 대한 은근한 저항의식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