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그 이름 석 자가 지닌 무게에 비하면 조용하고도 차분한 마지막이었다. 일요일 아침에 전해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고. 장남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비공개 가족장을 택했다. 조화와 조문도 사양했지만 고인을 추모하고픈 발길을 막을 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