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읽는 국가 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 거듭된 폭행 시비로 정직당하는 그때, 희대의 납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사건을 처음 간파한 최연소 엘리트 총경 한선미는 천재적 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인을 추적하고, 동백 역시 납치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파면을 무릅쓴 채 은밀히 사건에 뛰어든다.
각자의 방식으로 '장도리 살인마'를 쫓는 두 천재의 집념이 불타오르는데..
동백과 선미의 두 갈래 추적은 사건을 은폐하려는 방해 세력들로 인해 동시에 벽에 부딪히고, 예정된 납치 피해자의 처형 시간만 어김없이 코앞으로 다가온다.
'장도리 살인마'에 관한 유일한 단서는 '붉은 돼지'라는 뜻을 알 수 없는 네 글자뿐.
동백은 자신의 촉을 믿고 '붉은 돼지'의 진실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내 거는데..
'장도리'는 공개처형을 당했지만, 목격자 그 누구도 범인의 얼굴은커녕 살해 장면조차 기억 못 한다.
기억을 삭제하는 초능력 살인의 도래!
이윽고 죽어 마땅한 악인들만 골라 죽이는 끔찍한 살인이 계속되고, 그 와중에 동백과 선미는 각자의 과거 속에서 이 '초능력 살인마'를 정면으로 마주쳤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선미가 발견한 석고상 시체들은 어릴 적 그녀가 목격했던 아빠의 피살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
20년 전 아빠를 죽이고 사라진 연쇄살인범 '집행자'가 다시 돌아온 걸까? 아니면 '초능력 살인마'가 단지 선미를 농락하기 위해 '집행자 살인'을 모방하는 걸까?
선미와 단둘만의 비밀스러운 공조에 돌입하는 동백, 마침내 그녀의 열한 살 적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집행자'에 관한 결정적 단서를 추적하는데..
20년 전 악인들만 골라 죽였던 '집행자'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진재규!
기억 스캔을 거부한 채 뜻밖의 예언으로 동백과 선미를 도발한다.
그믐이 저물기 전에 끔찍한 살인이 다시 벌어질 거란 기괴한 예언!
선미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용의자 감시에 돌입하고, 동백은 마침내 살인 예언 뒤에 감춰진 교묘한 트릭을 간파해내는데..
진재규의 알리바이 트릭을 간파한 동백과 선미는 놈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기 위해 역으로 비밀통로에 덫을 놓는다.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진재규는 다시 과감하게 세 번째 살인 예언을 날린다.
동백의 손이 닿은 마지막 희생자가 오늘 밤 처참하게 죽으리라고.
아울러 자신을 도발하는 동백과 선미에게 뜻밖에도 먼저 기억 스캔을 제안하고, 마침내 동백은 놈의 어깨를 움켜쥔 채 초능력 대결에 돌입하는데..
진재규는 20년 전 선미 아빠를 죽인 '집행자'였지만, 최근에 등장한 초능력 살인마 '지우개'가 아니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놈의 하수인이 돼야만 했던 진재규의 진실.
동백과 선미는 진재규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지우개'의 단서를 추적하고, 마침내 놈이 오래전 한꺼번에 일곱 명이나 학살했던 은폐된 살육 사건을 찾아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불과 며칠 전에 놈이 동백의 몸을 접촉했었다는 소름 끼치는 사실까지도..
다시 둘만의 끈끈한 공조를 가동한 동백과 선미는 20년 전에 은폐된 집단학살 사건에 주목한다.
학살 현장에 있었던 살인마의 정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침내 놈의 몸에 독특하고 커다란 흉터가 새겨져 있다는 결정적 단서까지 확보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처 알지 못한다.
두 사람 주변 인물 중에 한 사람이 똑같은 흉터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20년 전 집단살육현장에서 사라진 경찰은 팔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현재의 이신웅도 같은 자리에 깊은 흉터를 갖고 있다.
그 사실을 전혀 모르는 동백과 선미는 현재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단서만으로 진실을 파헤치고, 끝내 이신웅이라는 마지막 퍼즐조각에 도달한다.
동백, 마침내 이신웅의 기억을 강제로 스캔하기 위해 울대를 움켜쥐는데..
20년 전, 심배 집단 살육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동백은 이신웅에 의해 살인자로 공식 수배된다.
하지만 선미는 오직 동백을 믿고 진재규의 빈집을 아지트 삼아 함께 심배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마침내 '지우개'의 거대한 복수극의 최종 목적을 간파하는 두 사람, '지우개'의 원수이자, 20년을 관통하는 모든 악행의 음모자를 대면하는데..
동백과 선미는 모든 악행의 원흉인 황필선 회장에게 지우개의 복수를 경고한다.
그러나 황필선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든 힘을 동원해 지우개는 물론, 자신의 치부를 간파한 동백마저 제거하려 한다.
동백과 선미는 황필선의 기억 속에 숨어 있는 지우개에 관한 진실을 끄집어내려 하고, 마침내 목숨을 건 기억 스캔에 성공하는데..
사경을 헤매는 구 반장의 비극 앞에서 동백은 죽음을 각오한 증언 영상을 남긴다.
지은은 동백의 증언을 보도하는 무거운 소명을 홀로 맡게 되고, 동백과 선미는 다시 위험 속으로 뛰어들어 마침내 그토록 잡고 싶었던 지우개와 대면한다.
두 사람을 마주한 지우개는 미처 상상치도 못했던 진실을 내뱉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