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청정국가라는 말은 옛말.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와 전국 곳곳에 은밀하고 신속 하게 이동하는 마약, 어둡고 음습한 곳에서 거래될 것 같은 마약의 도착지는 매일 다 니는 우리 집 앞! 경유지, 화물 세탁지로 각광받던 대한민국을 직접 노린 마약왕이 다름 아닌 한국인이었다? 캄보디아에서 우리 동네까지 이어지는 거대 마약 유통 조 직의 우두머리, 코리안 마약왕 그리고 마약청정국이란 헛된 신화 속에서 안주하다 가 마약에 속수무책이 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PD수첩〉에서 추적한다. ▶ 우리 집 앞이 마약거래소?! 마약 사범 검거 비하인드 스토리.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검거된 30대 김 모 씨. 그는 추적이 어려운 SNS를 이용하여 판매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마약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했다고 털어놓았다. 단순투약자인 김 모 씨의 말을 믿기 어려웠던 경찰, 시험 삼아 검색해 본 마약 광고를 통해 진짜 마약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확신이 들자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국적인 규모, 1년여가 소요된 수사 끝에 오피스텔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팔아오 던 판매책 일당들이 잡혔고, 그 마약을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왔던 밀반입책 일당까 지 검거되었다. 그러나 꼬리가 잘려도 계속 해외에서 마약을 보내던 이 조직 최고의 ‘머리’가 잡히지 않았는데... 캄보디아에서 마약을 보내는 최고 ‘상선’, 마약왕 H를 잡 기 위해 서부경찰서 강력팀, 국정원, 인터폴의 합동 수사가 펼쳐진다. 팀은 마약이 유통되던 장소가 놀랍게도 초등학교 앞, 주택 등 감히 상상 하지 못했던 일상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밝혀 냈다. 어린 아이들이 통학하고 이웃들 이 대화하는 익숙한 동네를 마약으로 위협하는 ‘마약왕 H’ 일당의 뻔뻔한 수법을 제 시하며 마약의 유포가 우리 코앞까지 왔음을 일깨우고자 한다. ▶ 서서히 드러나는 정체, ‘마약왕 H’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