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물자를 관리하지 못해 수출규제? 아베 정부는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안보 문제라고 주장한다. 무기로 전용 될 수도 있는 전략물자를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수출할 때 엄 격하게 통제하겠다는 논리다. 이 일본 경제보복의 빌미가 된 것은 조선일보의 보도 였다.조선일보는 한국의 전략물자 해외수출이 늘었다고 보도했고, 이 기사는 그대 로 조선일보 일본어판으로 그대로 일본에도 보도됐다. 이 보도는 아베의 최측근 인 사들에 의해 한국의 무역을 트집 잡는 빌미가 됐다. 실제로 아베 정부의 전 방위청장 관인 오노데라 미쓰노리는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한국이 전략물자를 제대로 관 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런데, 과연 조선일보의 보도는 근 거가 있는 것일까? 조선일보에 자료를 제공한 인물은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었 다. PD수첩은 조원진 의원과 조선일보 그리고 일본의 자민당 의원 등 보수 인사들 이 말하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물자 관리 부실의 진실을 파헤친다. ■ 아베 정부는 왜 문재인 정부를 미워하는가? ‘불법 식민지배와 전범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할 수 있 는 나라를 꿈꾸는 아베.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징용노동자 강제동원 등에 대한 과거 사 사과문제는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며 정상국가로 나아가가려는 그에게는 거추 장스러운 방해물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는 듯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이명박, 박근 혜 정부 때에도 한·일간의 갈등은 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최초로 임기 말인 2012년 8월에 독도를 방문하고, 이어서 ‘일왕의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