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의 표적이 될까 집에서조차 공포에 떠는 여성들 - 느슨한 법망을 피해가는 가해자들의 비법은?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한 국립대 여학생 기숙사 원생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사건 이 발생했다. 한 남성이 여학생 기숙사에 몰래 침입한 것. 이 남성은 기숙사를 돌아 다니며 방마다 도어락을 누르고 문고리를 마구 흔드는 등 강제로 방안을 침입하려 했다. 방 안의 여학생들은 복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이 어려웠고, 위급상 황을 알리기 위해 비상벨을 눌렀지만 경비인력이 출동하지 않아 공포의 시간을 보내 야 했다. 그 사이 범인은 약 30분 간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결국 계단에서 마주친 여 학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폭행을 가했다. 기숙사를 벗어나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여성들은 ‘안전한 곳은 없다’며 입을 모아 공포에 대하여 증언했다. 검정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원룸 촌을 돌며 여러 차례 여성들의 집 안을 훔쳐본 ‘검정 마스크 맨’ 사건부터 한 남성에게 몇 개월에 걸 쳐 괴롭힘을 당해 여러 번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살해당하게 된 여성의 사례까 지... 이러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SNS에서는 ‘#이게_여성의_자취방이다’라는 태그 를 걸어 안전에 위협을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는 운동이 화제가 되었고, 인터넷에는 창문 경보기 설치와 호신용품 구비 등 여성 자취 안전수칙이 공유되곤 한다. 여성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이렇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 직 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법조인들과 심 리상담사는 ‘성범죄 전문가’를 자칭, 가해자들에게 감형 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