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사라진 두 아이, 11년이 지난 오늘 어디에 있을까? 2006년 5월 13일, ‘놀러 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 박동은(당시 11세)과 같은 아파트의 이은영(당시 13세). 갑작스레 사라진 두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아파트 인근의 마을버스 정류장. 작은 마을에 설치된 몇 개의 CCTV만으로는, 아이들의 흔적을 더는 쫓을 수 없었다. # 의문의 실종, 전국에서 쏟아지는 제보 “조그만 단서라도 있을까 해서 전국적으로 이 사건과 관련된 건 다 확인하고 조금 의심스러우면 현장도 가보고. 그런데 무슨 단서가 나와야 말이죠, 흔적도 없고.” -당시 초동 형사 조태기- 잠수부, 수색견,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연 5천 명의 대대적인 수색.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행방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사건 발생 6일, 두 아이를 찾기 위해 사건은 공개수사로 전환되었고 부산, 인천, 진해, 성남 등 각지에서 목격 제보가 들어왔는데. 그마저도 2016년 8월을 마지막으로 끊겨버린다.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아이들. 전국에서 들어온 114건의 제보 중 ‘진짜’ 은영이와 동은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 길 위에 남은 단서 ”이 사건 같은 경우는 납치됐다고 보기 어려운 게 연락이 없었다는 거죠. 통상 말하는 유괴납치 사건의 패턴은 아니에요.“ -한국심리과학센터 공정식- “가출이면 지금 아이들이 움직이는 동선이 거꾸로 되어야 가출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귀가했다가 다시 가출했다? 이렇게 가정하기에는 좀 어렵죠.”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전문가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아이들을 보며 가출, 유괴, 사고라는 세 가지의 커다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예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