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인 네 명의 소녀들은 사진반 동아리원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선생님은 구식 일회용 필름 카메라 한 대 씩을 나눠 주며 사진을 찍어오라고 방학 숙제를 내준다. 주제는 ‘세상의 끝’이다. 세상의 끝? 그건 어디인가? 뭘 찍어야 하나? 소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러다 한 친구의 제안으로 1호선 전철의 종착지인 신창역까지 가보기로 한다. 여기가 이 아이들의 세상의 끝이다. 아이들은 전철을 타고 가며 졸고,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에 잠시 낯선 곳에서 멈추었다가, 더 낯설고 두려운 곳으로 이끌린다. 은 단순히 아이들의 소풍 놀이가 아니다. 영화는 이 아이들의 여행기 안에 삶의 도저한 미지를 담는다. 하지만 과장하지 않고 사소하고 주변적인 것들로 그 깊이와 너비를 챙긴다.
Four first-grade middle school students in the same class are members of a photography club. Before leaving for summer break, the teacher hands out an old-fashioned analog camera to each of them and asks them to take pictures with them as a summer assignment. The assignment topic is the "end of the world." What does the end of the world mean? What on earth are they supposed to take pictures of? They all have different opinions on it, but as one of the girls suggests, they decide to take a subway to Sinchang Station, the last station on Seoul Metropolitan Subway Line 1. That is the end of the world for these girls. They doze off on the subway, stop for a while due to rain showers, and feel drawn to an unfamilia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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